민주당-선진당, 재보선 앞두고 신경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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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선진당, 재보선 앞두고 신경전 폭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7.26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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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남의 잔칫상에 침을 뱉어서야"... 박선영 "장물애비 주제에"

▲ 야당의 대표적인 입인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왼쪽부터)이 26일 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이 날카로워지면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로를 헐뜯으며 신경전이 폭발했다.

그동안 자유선진당이 박선영 대변인을 내세워 여직원을 성희롱한 민주당 소속 고창군수의 사퇴를 연일 압박하면서 민주당의 신경을 자극했다.

연 나흘 동안 공세가 계속됐지만 별 대응을 하지 않던 민주당이 26일 반응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요즘 선진당에서 연일 민주당을 비판해서 좀 당혹스럽지만, 그만큼 천안을의 판세가 선진당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상대의 신경을 건드렸다.

우 대변인은 특히 "야권 단일화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같은 야권이면서 본인들이 여권인 것으로 착각해서 하는 비난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남의 집 잔칫상에 자꾸 침만 밷고 다녀서야 온당한 정치를 할 수 있겠냐"고 노골적으로 약을 올렸다.

그러면서 "충청도는 양반이라던데 선진당은 충청도당도 아닌가 보다"라고 선진당과의 신경전에 정점을 찍었다.

그러자 자유선진당이 즉각 반응했다. "반인권적 뻔뻔함과 파렴치함이 도를 넘었다"고 민주당을 맹공했다. 특히 야권연대에 대해 '장물애비들의 모임'에 빗대 원색 비난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강수 고창군수와 박현규 전 고창군 의회의장의 성희롱, 성추행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하지는 못할망정 우리 자유선진당에 대해 '잔칫상에 침을 뱉는다'며 정치도의에 벗어난 막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말하는 '잔칫상'이란 과연 무엇인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등 소수정당으로부터 뺏어 온 전리품으로 차려진 떳떳하지 못한 6.2지방선거를 말하는가, 은평을 지역을 말하는가"라며 "그건 승리가 아니라 장물의 집합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약탈한 '장물잔치'도 부족해서 이제는 나약한 계약직 여직원의 인격권과 노동권, 생존권까지 한입에 털어 넣고는 꿀 먹은 벙어리 흉내까지 내고 있다"며 "뻔뻔하고 파렴치한 민주당이여, '민주'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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