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당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동반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7.28 재보선 하루를 앞둔 27일 오후 충남 천안을 박중현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능하고 오만한 이명박 정권과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싸움만 일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전한 제3당의 기반을 구축해서 대한민국 정치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고 거듭 제3당 역할론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가안보도 경제살리기도 무능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국가안보에 무능하고, 외교력이 빈곤한 정부"라며 "지금 한반도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 현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경제살리기 무능을 덮기 위해 친서민 정책이라는 깃발만 휘두르고 있고, 포퓰리즘으로 인기를 만회하려고 반시장 정책으로 빠지고 있다"며 "이것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집안의 권력싸움에, 민주당은 여당과의 대립각 세우기에 여념이 없고, 국가위기 상황에 대한 관심이 도통 없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모두 심판하여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거듭 양당 심판론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생활고에 찌든 가슴 안보 걱정으로 가득한 가슴 정치에 짜증난 가슴 자유선진당이 뻥 뚫어 드리겠다"며 선진당과 박중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원칙과 정도로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올바르게 정국을 조정하는 자유선진당을 지지해달라. 박중현 후보가 천안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도록 선택해달라"고 표심에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