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민주당 재보선 패배는 예정된 결과"
상태바
김효석 "민주당 재보선 패배는 예정된 결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7.29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지도부에 쓴소리... "언제까지 '민심의 색맹'으로 있을래?"

▲ 김효석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 김효석 국회의원이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예정된 패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민심의 색맹'으로 있을 거냐"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민주당이여,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립시다' 제목의 글을 올려 정세균 대표 체제를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예상못했냐"며 "예상 못 했으면 시민이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라는 누리꾼의 촌철살인 한마디를 따와 지도부의 선거 전략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해 지도부의 '당혹스럽다. 참담하다'는 표현이 오히려 우리를 당혹하게 한다"며 "선거 패인을 '단일화가 늦어져서... 공천이 잘못돼서...'라고 외부에만 화살을 돌리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6.2 지방선거 후 57일 간 무얼 했냐며 주류, 비주류(당내 쇄신연대)를 싸잡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정권심판론만 내세우면 국민들이 또 표를 줄 것으로 알았다. 민심을 읽을 줄 모르는 색맹이 된 것"이라며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순간 우리는 이미 패배의 길로 접어들었던 것"이라고 자성했다.

선명야당 깃발을 들고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 쇄신연대에 대해 "당 지도부가 예정된 패배를 모르듯 이분들 역시 민심의 색맹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것은 세력다툼이 아닌 '더 나은 시대적 해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깨어 있는 당원들이 떨쳐 일어나 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희망쇄신연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 총사퇴와 임시 지도부 구성을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