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대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십차례 4대강 문제에 대해 우리 당의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의 아전인수 해석과 홍보로 마치 민주당이 4대강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 대표는 "이것은 이명박 정부 답지 못하다. 소통을 강조하면서 자기 식구끼리 소통하는 것은 '짝짜꿍'이다"라고 거듭 불평했다.
그는 "우리는 4대강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미 공사가 시작된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어린아이 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야당이 어렵게 만든 4대강 대안 제시를 180석에 가까운 여당이 4대강사업 기정사실화 하는 물타기용으로 써먹는 것은 매우 야비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시한 4대강사업 대안을 계기로 민주당의 대안과 정부측의 대안을 함께 국회에서 검증특위를 구성해 검증하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고 화합과 대화와 소통형 정치를 정착시키는 매우 중요한 모델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검증이 두려운 사업이라면 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여당은 속도전 중지하고 국회에서 신중한 검증특위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정부는 여기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총장은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에서 16일째 진행되고 있는 환경운동가들의 고공농성을 언급하며 "이들이 내걸고 있는 것은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이 소리를 듣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4대강 대안이 후퇴안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대안을 내놓고 국회 검증특위를 만들어서 진지하게 토론하자는 것이다. 여전히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대형보와 대량준설은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대안을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낸 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기존 방식의 4대강사업 문제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여기에 대한 어떤 입장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아전인수식 민심과 민주당의 진정성을 왜곡하는 것은 국민들의 비웃음만 자초하는 일이라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4대강 입장이 바뀐게 확실하구만 뭐 그렇게 구차하게 변명들이나
그러니 이번 선거에서 참패당한거야. 확실하게 줏대도 없이 그게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