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음악회’ 널 사랑하겠어
상태바
‘정오의 음악회’ 널 사랑하겠어
  • 윤용 기자
  • 승인 2010.08.12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국립극장)
ⓒ 데일리중앙
국립극장은 <정오의 음악회>가 ‘여름날의 서정’이라는 주제와 함께 여덟 번째 무대를 오는 17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매월 새로운 스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는 “널 사랑하겠어”로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동물원이 출연해 감미로운 히트곡들로 함께 관객여러분을 여름날의 서정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특별무대로는 국방부와 한국 뮤지컬협회가 공동제작하고 TV와 무대를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출신들의 병사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주역 배우들이 협연을 할 예정이어서 중년의 여성팬들은 물론 젊은 학생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그룹 동물원과 함께 여름날의 서정으로

항상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을 맞이하는 <정오의 음악회>,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으로 들려주는 ‘클래식 명곡선’으로 작곡가 에릭사티(Erik Satie)를 대표하는 작품 ‘짐노페디(Gymnopedie) ’를 연주한다. 짐노페디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나체의 남자가 춤추던 의식의 춤곡 “짐노페디아”에서 착안하여 사티가 만든 말이라고 한다. 짐노페디는 단음으로 연주되는 애조 띤 선율선과 그것을 지배하는 섬세하고 선법적인 불협화음만으로 구성되는 획기적인 작풍과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8월 <정오의 음악회>에서는 아주 특별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주요 출연진들이 함께 정오의 음악회 무대에 선다. 작품은 1950년 12월 흥남철수 작전에서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피난민 1만4000명을 구해낸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여름날의 서정으로 그 중심에는 바로 그룹 ‘동물원’ 협연무대가 있다.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국악관현악단의 협연으로 감상하는 무대이다. 그룹 ‘동물원’은 한국 포크 음악의 계보를 잇는 그룹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대중성과 독창적인 음악성을 지닌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룹이다. 어쿠스틱한 선율과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떻게 국악관현악과 함께 어우러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기영 아쟁과 박천지 장구가 메인이 되는 ‘전통의 향기’에서는  “박종선류 아쟁산조”가 연주된다. 아쟁으로 산조가락을 만들어 가장 먼저 연주한 사람은 한일섭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한일섭의 가락이 바탕이 된다. 여러 아쟁산조 중에서 “박종선류 아쟁산조”가 가지는 매력은 농축된 진한 한(恨)의 정서를 담아내는데 있다. 여름날의 서정을 마무리 짓는 곡으로는 백대웅 작곡의 관현악 “남도환상곡” 이 연주된다. 이 곡은 원래 한․중․일 전통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해 작곡되었다. 한국의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주요 테마이다. 진도아리랑의 남도 육자배기 선율과 밀양아리랑의 메나리 가락이 함께 연주되며 중간의 활기찬 타악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절로 멋과 흥에 빠져들게 된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