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조현오 파면+구속수사' 총력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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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조현오 파면+구속수사' 총력 공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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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진보·미래연합, 한 목소리로 사퇴 요구... 청문회 파란 예고

▲ 막말 파문 등 여러 의혹에 휘말려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야당이 총력 공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민 감정도 들끓고 있어 그의 파면 내지 사퇴는 사실상 불가피해 보인다.
ⓒ 데일리중앙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사건 유가족, 시위자에 대한 막말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파상공세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민주당은 조 내정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수사하라고 대응 수위를 높였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미래희망연대 등도 이 내정자의 사퇴 관철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조 내정자를 파면하고 현행법에 따라 체포해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에서 조 내정자의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거론하며 "청와대가 패륜적 발언도 문제없고, 위장전입, 억대의 부조금도 하자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패륜 정권임을 만천하에 고백하는 것"이라며 조 내정자의 당장 파면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은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이 빚어낸 참극 인사라며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민노당은 조 내정자의 삭탈관직을 촉구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조 내정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패륜망언, 천안함 유족 동물비유 망언에 이어 시위 참가자들이 폴리스 라인을 넘으면 '개패듯 패면 된다'는 충격 발언이 보도됐다"며 "이런 위험한 사람에게 경찰조직을 맡기는 것은 살인강도에게 칼을 쥐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개탄했다.

진보신당은 "조현오 내정자의 막말 때문에 청와대가 망신을 당하고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며 조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조 내정자는 경찰청장이 아니라 일선 경찰이 되기에도 자질이 부족한 인물이다. 이런 사람을 후보자로 지명한 청와대의 인식과 검증수준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에 당장 지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미래연합(옛 친박연대)도 조현오 내정자의 자질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당장 그의 경찰청장 내정을 취소하라고 가세했다.

이병익 미래연합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조 내정자의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건은 매우 중요한 실언으로서 자질을 의심케한다"질타했고, "또한 천안함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을 준 것으로 공직자의 자질이 없다고 단언한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23일로 예정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조 내정자의 태도에 따라 파란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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