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행보 강화... 부산 중소상인과 '스킨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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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생행보 강화... 부산 중소상인과 '스킨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8.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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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 데일리중앙
현실 정치 복귀 선언 뒤 민생현장을 파고들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30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 자유시장에서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원들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민생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연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 쪽 차영 대변인은 "치열한 국민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실천하는 진보적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이러한 행보를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 8월 14일 SSM인 '탑마트'와 해운대구 반송동 'GS슈퍼', 좌동과 재송동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4곳에 대해 사업조정심의회 심의가 끝날 때까지 최장 1년 간 사업개시를 정지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탑마트'는 개설을 강행했고, 홈플러스와 GS슈퍼 또한 조정 철회 및 조정의 결과로 입점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는 부산 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지가 없으면 소상공인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손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반서민적인 SSM의 무차별 확산으로 당장의 생계를 위협받는 영세 상인들을 도울 방법을 찾지 않고 있어, 이명박 대통령이 부르짖는 '친서민'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지난 4월 국회 지식경제위는 SSM 및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상생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두 법안 모두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을 앞두고 통상 마찰을 우려한 정부여당의 반대로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손 전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골목상권, 재래시장까지 대기업이 차지하고서 상생을 논할 수 없으며 ▲영세 상인 업종 변경이나 재취업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지적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안전망 없이 영세상인들을 폐업 상황으로 몰리게 하는 것은 오히려 내수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고 ▲이러한 시점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게 더 이상 친서민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만 하지 말고, 민주당이 골목상권을 지키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는데 앞장서라고 제언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중소상인 등 서민이 기댈 수 있는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그것이 '실천하는 진보'의 모습"이라고 역설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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