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조현오 경찰청장이 막말 수준으로 거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을 받아 확대 재쟁산하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을 "썩은 입냄새 그만 풍기라"고 맹공격햇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현오 경찰청장과 고려대 동문인 홍 의원의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차명계좌' 발언 퍼레이드에 대해 민주당 황희 부대변인은 2일 "막 되먹은 말"이라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홍 의원은 자당 내에서도 말의 절반이 거짓말이라고 평가받을 정도의 싸고 경박한 입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의 사찰정국과 관련해 당 지도부인 홍 의원의 발언을 들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권력실세 앞에서는 입을 닫는 센스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황 부대변인은 "조현오의 거짓된 망언을 홍의원의 입을 통해 확대 재생산시키는 것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과거처럼, 아니면 말고 식의 홍 의원의 철없고 무책임한 입담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할 가장 구태하고 추악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명박 대통령의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 강행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존재 여부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과 조 청장의 입장을 강경하게 지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