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딸 특채' 의혹 유명환 장관 해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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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딸 특채' 의혹 유명환 장관 해임 촉구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09.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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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 데일리중앙
민주노동당은 막말 파문에 이어 '맞춤형 특채'를 통해 자신의 딸을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통상 전문계약직 5급 사무관 시험에 합격시킨 유명환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외교통상부는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통상 전문계약직 5급 사무관 특채를 실시했다. 그런데 외교부는 이 시험에 응시한 유 장관의 딸이 1차모집 때 서류미비로 탈락하자 응시자 8명 전원을 탈락시켰다. 그 뒤 2차모집 공고를 내 서류를 보완한 유 장관의 딸을 최종 선발했다. '맞춤형 특채'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3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이는 채용 과정이 사실상 유 장관의 딸을 취업시켜 주기 위한 '1인용 특혜채용'이었으며,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실질 청년실업률이 20%에 이르는 시대에서, 이런 식의 고위층 자녀 특혜 채용은 실업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을 두 번 죽이는 파렴치한 일"이라며 "이 소식을 접한 평범한 서민들은 귀족층의 자제들에게 과거시험 없이 관직을 준 고려시대의 '음서'제도의 부활을 떠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딸 특혜 채용과 외교 실패의 책임을 물어 유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민노당은 이번 유 장관과 외교통상부의 '맞춤형 특채' 소동과 관련해 유 장관의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등 위법행위 가능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특혜 채용에 따른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딸의 응모를 취소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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