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북녘 쌀 지원 강기갑 특사 파견
상태바
민노당, 북녘 쌀 지원 강기갑 특사 파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9.06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민주노동당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녘 쌀 지원을 위해 강기갑 국회의원을 특사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왼족부터 윤금순 농민위원장, 이정희 대표, 강기갑 의원, 권영길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노동당은 잇따른 물 난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녘 동포들에게 쌀을 지원하기 위해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고 강기갑 의원을 특사로 선임했다.

이정희 대표 등 민노당 지도부는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수해로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신의주 일대가 물에 잠겨 식량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반면 지금 남쪽은 쌀이 남아 돌아 쌀값 폭락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대표는 "남는 햅쌀 50만톤을 전량 수매하겠다는 정부의 대책은 쌀값 폭락을 잠시 둔화시킬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결국, 우리 농민들과 북녘의 동포들을 위해 우리가 선택할 최선의 대책은 2002년부터 이어져 왔던, 그러나 이 정부에서 중단돼 버린 대북 쌀 지원을 즉각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대북 쌀 지원이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 전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더 이상 시간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민주노동당이 먼저 나서서 대북 쌀 지원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임 당 대표이자 농민의 대표인 강기갑 국회의원을 '북녘 수해 쌀 지원 민주노동당 특사'로 선임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강기갑 의원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방북신청서를 제출하고 수해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쌀 지원․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직접 확인하고 대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와 함께 당 차원에서는 북녘에 보낼 쌀 반출신청서를 제출하고 지금부터 대대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노당은 앞서 제안한 '북녘 수해현장 국회 방문단' 또한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강기갑 의원은 "북녘 쌀 지원은 정부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라 국회가 직접 나서 해결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때"라며 여야 정치권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