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외교부 인사 제보는 판도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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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의원 "외교부 인사 제보는 판도라 상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9.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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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고내고 합격자는 6급, 떨어진 고위관료 자녀는 5급 발령

▲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장관 딸의 '맞춤형 특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6년에도 인사 비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8일 개인적 제보임을 전제로 "지난 2006년도에도 5급 특채 공고를 냈지만 실제 합격자들은 6급으로 발령내고, 그 특채 과정에서 떨어진 고위관료 자녀 2명은 5급으로 발령을 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의 특채 행태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판도라의 상자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외교부는 외교통상부 공고 제2006-37호에 따라 5급 공채 공고를 냈으나 최종합격자 가운데 일부는 6급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20일 뒤에 다시 새로운 공고를 내 당시 떨어졌던 외교부 내 고위 관료의 자녀들을 5급으로 뽑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앞선 채용 선발시(제2006-37호)에는 면접 및 필기시험(주관식 논술형)으로 평가했지만 새 공고(제2006-52호)에는 면접시험만으로 평가한 것으로 밝혀져 특혜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제보 내용을 공개하면서 "외교부는 이번 유명환 장관의 딸 특별채용에만 문제가 있었을 뿐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항변하고 있으나 유 장관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문제가 있는 특별채용은 수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제보를 받고 외교부의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된 새로운 공고(제2006-52호)는 첨부파일에 공고문 대신 이력서 양식이 첨부돼 있어 외교부가 이와 관련해 이미 증거이멸을 시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한 서류전형 합격자 및 면접시험 시행계획에는 제2006-21호 공고문이 첨부되어 있고, 다른 채용 때와는 달리 최종합격자에 대한 공고도 삭제되고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외교부는 물론 행정각부와 산하기관까지 공직선발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대규모 감사를 대대적으로 함으로써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고, 감사원이 제대로 못한다면 국회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서라도 특채의 과오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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