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할린 한인관련 자료 박선영 의원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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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 한인관련 자료 박선영 의원에 제공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9.13 16: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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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러시아가 보관 중인 한인 관련 자료가 수십년 만에 공개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국회의원은 13일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GASO)가 보관중인 사할린 한인 관련 기록을 열람하고, 한인 자료를 스틸사진과 동영상으로 모두 촬영했으며, 같은 자료의 사본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료(기록)에는 일제 강점하에서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됐던 우리 선조들의 규모와 동원 과정, 근무처, 임금 내역은 물론 두 차례 이상 있었던 사할린에서의 항일운동의 규모와 내용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다.

러시아의 한인 관련 자료 제공은 박 의원이 지난 달 30일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를 방문해 알렉산더 코스타노프(Alexander I. Kostanov) 소장과 따띠아나 아나똘리예브나(Tatiana Anatolevna) 부소장, 올레그 나마코노브(Oleg L. Namakonov) 역사기록소장 등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약속받고 이해된 것이다.

박 의원은 "먼지가 수북히 쌓인 자료를 하나씩 조사하다보니 70년 세월 동안 통한의 시간을 보냈던 사할린 동포의 비극적 삶이 떠올라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고 한국인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박 의원은 "거의 사장되다시피 잠들어 있던 자료들을 통해 이제라도 한일 과거사가 올바르게 정립되고, 사할린 동포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정부의 무관심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하바로프스크 국립기록보존소, 블라디보스톡 극동역사기록보존소 등에 산재되어 있는 일본의 수많은 문서들도 하루 빨리 입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으원은 "정부는 이제라도 하루빨리 사망하신 분들의 유해발굴과 봉환작업을 위해 필수적인 사할린 이민국(OVIR)의 개인등록카드(일명 페레삐시)와 출생·사망등록소(ZAGS)가 보관하고 있는 사망신고서 등도 입수할 수 있도록 외교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야 말로 좋은 기회"라고 역설했다.

현재 사할린 문서기록보존소는 보존소 신축공사 관계로 모든 자료가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시골 창고에 보관 중이다. 그러나 박 의원이 자료 공개요청을 간곡히 함에 따라 사할린 기록보존소는 보관창고에서 일부러 자료를 찾아 옮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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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순 2010-09-17 12:21:28
정말 필요한 국익을 위한기사입니다 주영은 기자님 더욱 힘써서 사할린 기사를 써주세요
그래야 박선영 의원님의 나라사랑과 피해유족을 위한 수고가 열매를 맺어 사할린 피해자의 한을 풀어주시고 유해를 국내로 묘서올수가 있겠지요 주영은 기자님의 기사를 통해 큰힘을 얻었읍니다 추석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더좋은 소식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