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연대, 정세균 후보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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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연대, 정세균 후보 사퇴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9.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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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대변인 "전당대회를 줄세우기로 분탕질... 애초 출마자격 없어"

▲ 18일 오후 전주 웨딩캐슬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정세균 10.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민주당 쇄신연대가 10.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서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쇄신연대 김성호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내어 "지난 2년 동안 당을 망친 당권파에 대한 심판이자 2012년 재집권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할 10.3 전당대회가, 정세균 당권파의 불법선거와 줄세우기 정치로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다"며 정 전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역사상 전임 당권파가 앞장서 불법선거와 지역위원장 줄세우기 정치로 전당대회를 분탕질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10.3 전당대회가, 정세균 후보의 구태정치로 당의 쇄신과 재집권을 위한 통합과 화합의 장이라는 본래의 의미는 크게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쇄신연대에 따르면, 정세균 후보는 18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도당 대의원대회를 마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정세균 후보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전당대회 기간 중 일체의 대의원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한 당규와 중앙당 선관위 규정을 정면에서 무시하는 명백한 불법대회라는 지적이다.

김 대변인은 "대회 자체가 불법일 뿐 아니라,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가 끝난 직후 그 자리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모임을 한다는 것은 정치도의상으로도 후안무치한 행위다. 마치, 대선 후보 TV합동토론회가 끝난 뒤 바로 특정후보지지 연설이 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쇄신연대는 또 정세균 후보 쪽의 선거총괄본부장인 김진표 의원과 대변인인 김유정 의원 등의 이름으로 불법 지지문자를 대의원들에게 대량으로 보냈다가 중앙당 선관위에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따라 "당선관위는 당규와 선관위 규정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면서 불법혼탁 선거를 자행하는 정세균 후보에 대해 신속한 조처를 통해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쇄신연대는 정세균 후보는 애초부터 이번 전당대회의 당 대표 출마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7.28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다, 당을 비대위 상황으로 몰고 간 전임 당권파가 다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는 것은 책임정치를 정면에서 부정하는 행위라는 것.

이와 관련해 김성호 대변인은 "역대 야당 사상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가 다시 선거에 나온 사례가 없다"며 "정세균 후보의 행태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보다도 못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년 동안 사당화와 파벌정치에 이어 줄세우기 정치를 하는 정세균 당권파의 구태정치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준엄한 심판으로 쫓겨나기 전에 정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10.3 전당대회에 쇄신연대 소속 후보로는 박주선·정동영·조배숙·천정배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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