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 수입산이 사실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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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차례상, 수입산이 사실상 점령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9.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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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공판장 수산물, 열에 넷은 수입산... 원산지 허위 표시도 급증

▲ 손숙미 한나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한가위 차례상이 수입산이 사실상 점령한 것으로 드러낫다. 수입 공판장의 수산물 가운데 열에 넷은 수입산이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손숙미 국회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수협공판장 수입수산물 취급현황' 자료를 19일 분석한 데 따르면, 수협중앙회가 직접 개설해 운영하는 공판장에서 수입산 수산물의 취급 비율이 해마다 증가했다.

2005년 25.6%에 불과하던 수입 수산물 비율이 2010년 7월 40.6%로 15%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2010년 7월 말 현재 임연수어, 새우, 명태포, 코다리명태, 명태곤니, 새우살, 해파리의 경우 90% 이상이 수입산이었다. 또 명태, 참조기, 바지락 등 16개 품목은 수입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최근 5년 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를 살펴본 결과, 2005년 대비 2009년 원산지 허위표시 건수가 214%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활어의 경우 원산지 허위표시 건수가 2005년 대비 450% 급증했다.

이에 대해 손숙미 의원은 "어민을 보호해야 할 수협의 공영시장에서조차 수입산 취급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며 "수협은 공영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국산 수산물의 취급비율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국내 어민 보호에 보다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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