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연구비로 수백억 쓰고도 성과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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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연구비로 수백억 쓰고도 성과는 '1%'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9.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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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884억원 쓰고 얻은 기술료 5억2000만원... 인건비는 '펑펑'

▲ 최근 5년간 연구성과 활용실적(단위 : 억원). (자료=수자원공사)
ⓒ 데일리중앙
▲ 박순자 한나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5년 동안 연구개발비로 수백억원을 쓰고도 실질적인 연구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기술료는 1%에 불과했다. 그러면서도 연구원들의 인건비와 해외출징비는 펑펑 쓴 것으로 밝혀졌다.

수공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총 445건의 연구개발 과제에 478억원을 투자했지만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료는 5억2000만원에 그쳤다. 투자액 대비 연구개발 성과가 1.08%에 불과한 것.

또한 실용화에 이른 과제도 149건에 그쳐 실용성 있는 과제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사실은 한나라당 박순자 국회의원(안산시 단원을)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구개발성과 활용실적'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이 기간 445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140여 명의 연구원들에게 400억이 넘는 비용을 인건비로 지출했다. 연구원들의 평균 연봉이 5700만원에 이른다.

수공운 또한 55건에 이르는 연구원들의 해외연수 비용도 전액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순자 의원은 "실질적인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연구개발비와 연구원들에 대한 인건비를 합친 884억원"이라며 "연구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인 만큼 이를 호전시킬 수 있는 개선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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