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샤우뷔네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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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샤우뷔네 <햄릿>
  • 윤용 기자
  • 승인 2010.09.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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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극의 산실 베를린 샤우뷔네의 <햄릿>이 2010서울연극올림픽 공동초청으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오늘날에도 <햄릿>은 무기력한 주인공에 관한 역설과 함께 복잡한 생각과 정치적 행동 사이의 지적 딜레마의 분석이 유효한 작품이다.

독일 연극의 현재이자 미래로 통하는 젊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에 충격적인 표현법과 제스처, 그리고 록 음악을 접합하는 등 실험적인 연출로 <햄릿>을 재탄생시켰다. 셰익스피어는 20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서로 다른 정치적 환경에 따라 그 흥미와 음모와 드러나도록 했다.

하지만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는 마리우스 폰 메이엔부르크의 번역본을 통해 주인공 햄릿을 제외한 5명의 배우가 둘 이상의 역할을 소화하게 하는 파격적인 연출을 시도하며, 비디오 카메라를 든 햄릿이 주변 인물을 직접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무대에 투사하며 현대 인간들의 이중성을 부각하는 등 연출가의 연극적 상상력은 주인공 햄릿이 갖고 있는 혼란스러움과 불안감을 극대화한다.

공연 마지막 날인 10월 1일에는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주최하는 햄릿과 오필리어의 대사를 활용한 배우 대상의 워크숍이 열린다. 참가자는 사전 신청을 받아 선정된 배우 30명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남산예술센터 예술교육관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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