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W' 폐지 앞두고 심경 밝혀... "너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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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W' 폐지 앞두고 심경 밝혀... "너무 아쉬워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0.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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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을 개편 따라 10월 29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 시청자들, '폐지 반대' 시위

▲ 배우이자 방송 진행자 김혜수씨. (사진=MBC)
ⓒ 데일리중앙
"올 여름을 더 뜨거운 심장으로 살게 해주신 W와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그러나 짧아서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금요일 밤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혜수의 W>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김혜수씨가 'W' 폐지를 앞두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김혜수씨는 1일 밤 'W' 공식 홈페이지 '김혜수의 다이어리' 게시판에 '오랜만에 인사 드려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최근 W에 관계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랬동안 W를 아껴주셨던 분들이 크게 서운하셨으리라 생각된다"며 "저 역시 지금 진행을 하고 있지만 진행자이기 이전에 초기부터 애정을 가지고 W를 봐왔던 시청자로서 정말 아쉬움이 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처음 W를 준비하던 뜨겁던 지난 7월, 영화 작업이 한창이였고 저는 양수리 세트에 있었다"며 첫 방송을 앞두고 설레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영화에 몰두하면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최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팀원들과 교류하면서 첫 방송분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며 "좋은 프로그램에 절대 누가 되어선 안 된다는 다짐을 맘 속으로 수도 없이 되뇌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W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제작진 한 분 한 분, 저희 W와 함께 해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 제겐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었다"고 작별을 앞두고 인사를 건넨 뒤 "짧아서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고 거듭 안타까운 심정을 말했다.

김혜수씨는 "잠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언젠가 세계를 향한 따뜻하고 온기있는 시선을 가진 프로그램이 부활하길 바란다"면서 "그때 다시 열혈 시청자로 여러분과 함께 힘껏 응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여름을 더 뜨거운 심장으로 살게 해주신 W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시청자들은 MBC 경영진의 갑작스런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근조' 낱말을 써가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김혜수씨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는가 하면  '폐지 반대' 댓글 시위를 벌이며 국민의 힘으로 'W' 폐지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혜수의 W>는 국제 분야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MBC의 공영성을 대표할 수 있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W'는 가을 개편에 따라 이달 29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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