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권교체 위해 국민속으로 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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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권교체 위해 국민속으로 들어가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0.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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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충원 방문 첫 공식일정... "MB의 국민무시· 반평화 정책에 결연히 맞설 것"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 이룩하겠습니다."

손학규 새 민주당 대표는 4일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손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당선된 직후 수락연설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서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수권정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손 대표는 국립 현충원 참배 후 국회로 돌아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그는 "어제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은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했다. 2012년 정권교체를 하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셨다"며 "이명박 정부의 국민을 무시하는 반칙, 반서민, 반평화 정책에 결연히 맞서서 민주·민생·평화의 기치를 높이 들겠다"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이를 위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혁신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관련해 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4대강 예산과 같이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경제 흐름을 왜곡하는 정책, 그리고 남북관계를 단절시키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반평화정책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서 저지하고 또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은 근본적인 변화를 민주당에 주문했다"며 "앞으로 정책과 노선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와 입법과정 등을 통해 확실하게 변모된 민주당의 노선과 정책을 구체적으로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로 그치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회의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정세균 최고위원은 불참해 궁금증을 낳았다.
ⓒ 데일리중앙 윤용
이인영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변화와 새로움을 역설했다. 그는 "국민과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해서 2012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겸손한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 모두 국민과 당원들에게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늘부터 그 약속을 지키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을 통째로 바꾸자'고 했던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수권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어떻게 해소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며 "재창당의 각오, 민주당이라는 당명만 빼고 다 고치는, 통째로 바꾸는 그러한 변화와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말로는 자꾸 변화를 외치는데 이 변화에 진정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도부가 그런 진정성과 성실성으로 역사에 남는 지도부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화합과 변화, 쇄신의 목소리와는 달리 전당대회 후유증도 나타났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3위로 당선된 정세균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는 손학규대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그의 거취 문제 등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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