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비서 현충원 안장, 찬반 여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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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비서 현충원 안장, 찬반 여론 팽팽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10.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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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41%, 반대 36%... 젊고 진보계층 반대, 50대 이상과 보수층은 찬성

▲ 지난 10일 87세를 일기로 굴곡많은 삶을 마감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 데일리중앙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찬성 의견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황 전 비서의 현충원 안장에 대한 찬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40.6%, 반대 의견은 36.3%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안에서 찬성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

다만 조문을 두고 내부 혼선을 빚었던 민주당 지지층은 반대 의견이 37.3%로 찬성 의견(31.7%)보다 높게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정당 지지층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57%가 현충원 안장 찬성 의견을 보였고, 자유선진당 지지층도 52%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도 찬성(31.1%) 의견이 반대(29%)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유권자들의 경우에는 49.6%가 반대해 찬성 의견(27.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 황 전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에 반대 의견이 높은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세대차가 만큼이나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0대는 57.7%, 30대는 45.1%가 현충원 안장에 반대해 찬성 의견(20대 22.2%, 30대 34.1%)을 크게 앞섰다.

반면 40대와 50대 이상은 찬성 의견이 훨씬 많았다. 40대는 45.5% 대 36.0%, 50대 이상에선 50.6% 대 19.9%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만 찬성 의견(58.2%)이 반대 의견(29.0%)보다 많았고, 중도 계층은 찬성 42.6%, 반대 43.0%로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계층은 반대 의견이 43.2%로, 찬성 의견(27.1%)보다 더 높았다.

▲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국민 여론은 찬성 의견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이 조사는 12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였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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