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황 전 비서의 현충원 안장에 대한 찬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40.6%, 반대 의견은 36.3%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안에서 찬성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
다만 조문을 두고 내부 혼선을 빚었던 민주당 지지층은 반대 의견이 37.3%로 찬성 의견(31.7%)보다 높게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정당 지지층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57%가 현충원 안장 찬성 의견을 보였고, 자유선진당 지지층도 52%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도 찬성(31.1%) 의견이 반대(29%)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유권자들의 경우에는 49.6%가 반대해 찬성 의견(27.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 황 전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에 반대 의견이 높은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세대차가 만큼이나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20대는 57.7%, 30대는 45.1%가 현충원 안장에 반대해 찬성 의견(20대 22.2%, 30대 34.1%)을 크게 앞섰다.
반면 40대와 50대 이상은 찬성 의견이 훨씬 많았다. 40대는 45.5% 대 36.0%, 50대 이상에선 50.6% 대 19.9%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만 찬성 의견(58.2%)이 반대 의견(29.0%)보다 많았고, 중도 계층은 찬성 42.6%, 반대 43.0%로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계층은 반대 의견이 43.2%로, 찬성 의견(27.1%)보다 더 높았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