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정부에 기륭전자 사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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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 정부에 기륭전자 사태 해결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0.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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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 만남 예정

▲ 민주노동당 이혜선 최고위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왼쪽부터)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륭전자 노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 등 야4당은 1800일 넘게 벌어지고 있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과 관련해 정부가 적극 나서 문제를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혜선 최고위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정책위의장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1800일 넘게 끌어 온 기륭전자 노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유원일 의장은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이들은 "햇수로 6년, 1800일이 넘는 기나긴 대치 국면을 지나 올해 본격적인 중재 협상이 진행되면서 해결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시금 '단식농성 대 굴삭기' 간의 대치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며 노사 간 대화를 통한 타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기륭전자 사쪽과 분회(노조)는 장기농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ㅋ사의 중재로 5차례에 걸쳐 협의를 한 끝에 최종 합의안까지 만들었으나 타결 선언 전날인 지난 12일 의견 차이로 협상이 깨졌다고 한다"며 "협상이 결렬된 것은 현재까지 투쟁하고 있는 분회원 10명을 직접 고용하는 문제에 대해 기륭전자 쪽이 막판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결국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기륭전자 분회장 김소연씨는 포크레인 꼭대기에 올라가 위태로운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지난 13일부터 회사 쪽의 성실 교섭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또다시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이혜선 민노당 최고위원은 "이제는 진정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만약 목숨을 걸고 벼랑 끝 농성을 시작한 기륭 전자 조합원들을 이대로 방치하고 사측의 입장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또 한 번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승수 대표는 "야4당은 정부가 기륭 전자 농성자들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교착 상태에 빠진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야4당은 또한 빠른 시일 내에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을 만나 노동자들의 장기 파업사태의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2005년 외주화로 인한 고용 불안에 맞서 투쟁을 시작한 지 '부당해고 철회'와 '정규직 직접고용'을 외치며 6년째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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