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MB, 가죽잠바 벗어던져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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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MB, 가죽잠바 벗어던져라" 직격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1.30 1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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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총대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이명박 정권 안보 무능 맹비판

"이명박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하는 일 1단계는 가죽잠바를 입는다. 2단계는 지하벙커에 들어간다. 3단계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한다. 그리고 상황종료한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최근 북한 군의 연평도 기습 공격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안보무능의 상징, '가죽 잠바'를 벗어던져라"고 말했다.

또 "안보는 총대에서만 나오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론을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이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담화는 공허했고, 응징과 보복을 다짐하는 것 외에 현재의 위기를 해소할 어떠한 설득력있는 방안도 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심 전 대표는 "더욱이 지난 28일 중국 다이빙궈 특사의 6자 수석대표 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거부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보를 지키는 수단은 조지 워싱턴호를 서해로 불러들이는 것과 보복을 공언하는 말 말고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은 불안하다. 국가 위기관리 방정식에서 북한은 언제나 상수일 뿐인데 오히려 이 나라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과 무책임이 변수요,엑스(x)라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북한군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자위적 대응에 실패했다. 조준된 북한군의 포탄이 군부대와 민간인 지역을 폭격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군의 대포는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 북한군의 포가 발사된 지점을 파악하지도 못해 허둥댔고, 그나마 가동된 일부 우리 군의 자주포는 어디를 향해 쏘았는지도 불분명하다."

심 전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군의 대포들이 왜 유사시에는 새떼를 쫓고, 허공을 가르는지 의문 투성이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하는 일 1단계는 가죽잠바를 입는다. 2단계는 지하벙커에 들어간다. 3단계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한다. 그리고 상황종료한다."

그는 이처럼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조롱하는 이른바 '이명박 정권의 위기 관리 매뉴얼'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에게 "이제 가죽 잠바를 벗어던져라"로 충고했다.

"안보는 총대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 데일리중앙
심 전 대표는 "안보는 총대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군을 기본으로 경제를 지키는 경제 안보, 외교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외교 안보 등이 최고통치자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조화를 이루는 포괄적, 총체적 안보를 이룰 때 평화 지키기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괄적 안보는 고사하고 이명박 정권은 우리 군을 해외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한 뒷거래 수단으로 썼고, 성남 공군 비행장 입구에는 역대 대통령 누구도 국방의 필요성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재벌의 초고층 빌딩 건설을 허가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안보에도 무능할 뿐만 아니라, 위기관리마저 무책임하다면 이것이야 말로 가장 큰 안보 문제이고, 위기 심화의 원인"이라며 "가죽잠바를 입고 지하벙커로 들어가는 대통령이 아니라, 위기를 해소하고 평화를 불러오는 방안을 넣은 가방을 들고, 각 나라를 설득해 협상력을 발휘하는 대통령, 이것이 우리 국민이 지금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거듭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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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2010-11-30 21:34:32
저런 조롱까지 받아야 하나 정말. 그래도 국가 원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