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올 상반기 안에 통합진보정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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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올 상반기 안에 통합진보정당 만들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1.1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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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진보적 정권교체는 국민의 지상명령입니다."
"평화와 복지, 진보적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키웁시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통합의 로드맵(일정표)을 제시했다. 올 상반기 안에 범진보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잇따른 북 당국의 대화 제스처에 머뭇거리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아무 조건도 달지 말고 당장 대화에 나서라고 엄중 촉구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말하고 "2011년은 민주노동당에게 통합과 연대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이명박 정권을 향해 '국민적 심판'을 거론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어두운 터널을 헤쳐 온 국민 여러분께서, 총선과 대선을 앞둔 2011년, 민주주의와 평화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실 것을 확신한다"며 "이제 이명박 정부에게 남은 것은 냉전과 독재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겸허히 받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올해 드러날 국민의 힘은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의 뿌리가 될 것입니다. 국민이 직접 인권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정치의 상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정희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2011년을 2012년의 대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먼저 진보정치대통합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은 올해 상반기까지 범진보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일정표를 짜고 있다. 분열의 상처를 넘어 힘 있는 통합진보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당장 4.2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이뤄 한나라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노당은 4.27 재보궐 선거의 연대는 2012년 4월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이루기 위한 기초 공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은 야권연대를 교란시키려는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야권연대에 대한 온갖 훼방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민을 믿고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급식 실시로, 밥 먹으면서 가난의 낙인이 찍히는 일은 이제 사라질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지난해 11월 '건강보험 하나로 무상의료'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통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습니다. 병원비 걱정 안하게 해달라는 국민의 열망에, 2012년 정권교체 직후 건강보험 보장성을 크게 늘려 답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복지정책의 최초 제안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적극 밝혔다.

이 대표는 "이제 복지는 국가의 시혜가 아니라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국민의 권리"라며 "민주노동당은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면서 권리 행사를 막는 장애물을 치우고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와 관련해 조건 없는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남북당국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6.15와 10.4선언을 무시하면서 서해는 평화의 바다에서 전쟁의 바다가 되었다"며 "지금은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북한 당국과 대화 재개에 조건 없이 나선다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호소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 양산 계획인 국가고용전략2020을 폐기시키고 노동법 전면재개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축산농민을 살리고, 안전한 먹을거리와 자연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6월 정책 당대회를 통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정비된 당의 체계와 비전을 가지고, 유연한 진보, 민주노동당의 집권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2012 진보적 정권교체는 국민의 지상명령입니다."

이 대표는 "시대는 이미 진보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열망을 담은 진보정책들을 야권의 공동공약으로 만들어내 현실로 바꿔내는 힘을 발휘하겠다. 아울러 겸손하고 낮은 모습으로, 땀 흘려 일하는 정직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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