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후보 배우자,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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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후보 배우자,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1.12 16: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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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부동산 인근 전원마을 부지 선정... 공시지가 4~5배 상승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내외가 소유한 땅. (자료=최문순 의원실)
ⓒ 데일리중앙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이상희씨가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내리 353-1번지(임야 14760㎡)와 354번지(임야 5200㎡) 임야를 이른바 '기획부동산'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민주당 최문순 국회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배우자 이씨는 1997년 7월 29일 공유자 22명과 함께 해당 임야(2/45 지분)를 취득해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당시 정 후보자의 여동생도 함께 지분(2/45) 취득에 참여했다. 이후 이 부동산은 인근 개발로 공시지가가 크게 올라 재산상 큰 이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등록 관련 서류에 따르면, 두 필지 모두 등기원인이 '증여'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해당 토지의 전 소유자(창원황씨 진사공파 8세 종중)가 이상희씨를 포함한 22명에게 지분을 쪼개 증여했다는 말이다. 사는 곳도, 성도, 나이도 제 각각인 사람들에게 지분을 쪼개 증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최문순 의원은 "결국 대규모 개발 이익을 노리고 '기획부동산'으로 여러 공유자들과 함께 임야를 취득하면서 등기원인도 허위기재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해당 토지는 현재 정병국 후보자의 배우자인 이상희씨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부리 77-1) 및 정병국 후보자 본인이 소유한 토지(양평군 개군면 부리 일대)와 가까운 곳에 있는 낮은 야산이다.

17대 국회의원 임기 말년인 지난 2008년 3월 해당 토지와 500m 인접한 곳에 전원주택마을(양평군 개군면 내리 산수유마을) 건설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의 배우자 이상희씨가 2/45 지분을 소유한 임야의 현재 공시지가는 취득 당시(1997년)보다 무려 4~5배 뛰었다. 97년 당시 3780~3820원/㎡이던 것이 2010년 현재 1만5700~1만8700원/㎡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최문순 의원은 정 후보자에게 ▲배우자가 소유한 353-1번지와 354번지를 20여 명의 공유자와 함께 취득하게 된 경위 ▲해당 토지의 등기원인이 최초 '증여'로 기재돼 있는 이유 ▲산수유마을 부지 선정과 관련해 후보자 본인이 영향력 행사 유무 등을 공개 질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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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사 2011-01-13 01:39:52
저런 자가 장관을 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까요?

장관 2011-01-12 20:43:20
정병국 사퇴해라 안쪽팔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