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실속없는 임시국회 반대... 민주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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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실속없는 임시국회 반대... 민주당 겨냥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2.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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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노동당이 실속없는 2월 임시국회 개회에 반대한다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7일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2월 임시국회 개회 합의는, 지난 연말 예산안 날치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담지 못한 안이한 합의일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거듭된 실정을 견제해야 할 국회의 역할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는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뒤늦게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예산안 날치기의 책임은 박희태 국회의장이나 김무성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공식 사과없이 오는 14일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18대 국회 들어 관례화되다시피 한 정부 여당의 날치기를 막을 수 있는 명확한 대책이 필요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는 또다시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직권상정과 강행 처리로 얼룩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긴급한 민생 현안인 물가 대책, 구제역에 대한 당국의 무능한 대처, 거짓말까지 해 가며 정권 홍보에 이용한 UAE 원전수주 등에 대해 국회가 무엇을 할지도 이번 합의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아파하고 분노하는 문제가 2월 국회의 핵심적인 의제가 돼야 한다"며 "이런 내용이 빠진 채 의사일정만 합의하면 2월 임시국회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연말 야당과 시민사회가 '날치기 폭거 무효, 민생 예산 회복, MB 한나라당 심판 정당 시민사회 연석회의'를 결성한 것을 상기시키며 "날치기 폭거를 무효화하고 민생예산을 회복할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대책이 전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석회의의 책임있는 일원인 민주당이 실속 없는 임시국회에 들어간다면 각 야당과 시민사회의 연대는 단단해지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한걸음을 가더라도 함께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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