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인기 등 11명의 TK 의원들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만나 신공항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현재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 하남읍과 부산 가덕도가 경합하고 있다.
의원들은 ▲영남권(동남권) 신공항은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3월 입지 결정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 입지 결정이 또 연기된다면 정치적 혼란과 민심이반, 지역분열은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들 TK 의원들은 신공항 밀양 입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오늘 임태희 실장을 만나 밀양이 왜 경제성, 접근성 안전정 차원에서 우월한지 설명했으며, 입지결정 후 5개 광역단체가 모두 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태희 실장은 "정부가 결정한 날짜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입지 결정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앞으로도 한 목소리로 청와대와 정부를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만남에는 유승민·박종근·이해봉·이한구·서상기·주호영·배영식·조원진 의원(이상 대구), 이인기·이병석·김성조 의원(이상 경북)이 참석했다.
앞서 밀양·창녕이 지역구인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7일 "정부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약속대로 오는 3월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를 반드시 발표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한편 3월 최종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와 밀양시는 사생결단·결사항전의 자세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