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최저임금 현실화 위한 증언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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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최저임금 현실화 위한 증언대회 개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3.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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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들게 일해서 한 달 91만원 중, 식대비 12만원, 교통비 7만5000원, 하루 한갑 태우는 담뱃값을 빼고 손에 남는 돈은 65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충북대 청소노동자)

"화장실 청소할 땐 마음을 비워야 해요. 내 집 청소한다 생각하고 하고, 내 집인 것처럼 물 틀어져 있으면 끄고 전기 낭비되는 거 아끼고... 가장 힘든 건 육체적 어려움보단 무시당하는 것, 제일 밑에서 일한다고 사람도 제일 밑으로 보는 거에요."(화장실 청소노동자)

이처럼 빈곤과 차별의 현장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증언대회가 열린다.

민주노동당은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증언대회'를 10일 오후 4시 국회도서관 강당(B105)에서 개최하겠다고 9일 밝혔다.

2010년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시간당 4110원(주 40시간 85만8990원). 3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기껏 200원 정도 오른 2011년 최저임금 4320원도 생필품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최소한의 기초적인 생계조차 꾸려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민주노동당 이승환 언론부장은 "최저임금 노동자의 현실을 어떤 방향에서 제도 개선해야 할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려고 한다"고 증언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증언대회에는 경비·청소·환경·알바 노동자들이 직접 자신이 처한 환경과 사회적 냉대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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