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병길 "연극인, 연극 철학·힘 키워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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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병길 "연극인, 연극 철학·힘 키워야.." 강조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3.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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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배우 권병길씨가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한 세대별 토론회 '마당에 서다3'에 참석해 박장렬 회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희선
21일 오후 3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다목적 홀에서 세대별 토론회 '마당에 서다3-서울연극계 현안과 환경, 서협에 바란다'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 등 약 10여 명이 참석해 '서울연극제' 등 협회 주요사업 및 앞으로의 현안 등을 토론했다.

발언권을 요청한 권병길 배우는 '연극 정신과 철학의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관객을 연극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철학과 힘이 있어야 한다"며, "요즘 대학로에 극장이 많아도 누군가가 독점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작품, 명연기를 하고 싶어도 도무지 방법이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병길 배우는 이어 "현재 직면한 연극계의 부조리한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연극계는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의 기초예술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연극인들의 소극적인 모습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회장과 이사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박 회장이 이런 좋은 모임을 제공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모임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세대별 토론회 '마당에 서다3-서울연극계 현안과 환경, 서협에 바란다'를 주최한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50대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협회 관련 고견을 듣기 원한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취합해 협회 정책에 반영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장렬 회장은 서울문화재단이 '2011 서울연극제' 개막을 한 달 반 앞두고 지원금 1억 원을 일방적으로 삭감, 통보한 것에 대한 협회 입장과 경과를 전했다.

박 회장은 또 "오는 4월 예정된 연극 발전 공청회에 선생님들을 초대하겠다.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협회 역시 연극인들의 당면 현안과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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