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무대 선다
상태바
'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무대 선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1.03.28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닥터리로 열연... 대학로 예술마당2관 공연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 포스터. (자료=CJ 엔터테인먼트)
ⓒ 데일리중앙
88 서울 올림픽 개막식 때 굴렁쇠를 굴려 세계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굴렁쇠 소년' 윤태웅씨가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씨는 88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해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되며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 군복무 시절 해병대원으로 서해교전에 참전하는 등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해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그가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는 무대를 올렸으며 대학로 장수 뮤지컬로 손꼽힌다.

윤태웅씨가 맡은 '닥터리'역은 가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병원의 원장 '베드로 신부'와 시종일관 부딪치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캐릭터로 감동을 준다.

그는 '닥터리'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 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
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씨는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
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고.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씨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고 칭찬
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씨를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새달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씨가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베드로 신부'역에는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씨가 맡았다. 180도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 재단의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 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공연문의(☎ 02-744-4350, 02-371-6177)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