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대학생 363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소비지출현황'을 조사해 29일 발표한 데 따르면,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항목 1위로 절반 이상이 '식비'(52.3%)를 꼽았다.
다음으로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것은 '등록금'으로 23.9%의 응답자가 지목했다. 대학생 76.2%가 비싼 등록금과 밥값에서 가장 크게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교통비(9.7%), 교재비(6.6%), 주거비(4.3%), 통신비(3.2%) 순이었다.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가 높아지자 대학생들은 가장 먼저 덜 입고, 덜 마시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지갑을 닫은 항목으로 옷·신발·가방·화장품 등 '품위유지비'(24.5%)를 꼽았다. 다음으로 유흥비(20%)와 외식비(19.9%)를 줄였으며, 문화생활비(13.2%), 교통비(9.5%), 학습비(8.6%), 통신비(4.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학생 10명 가운데 9명은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35.3%) 기회가 되면 할 계획(57.6%)이라고 밝혀 갈수록 팍팍해진 새학기 살림살이를 반영했다.
아르바이트 이유로는 '용돈 등 부수입 마련'(39.7%), '기본적인 생활비 마련'(35.5%), '학비에 보태기 위해'(15.9%), '다양한 사회경험'(4.5%), '취업준비 비용 마련'(4.3%) 등이었다.
한편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외식비(24.4%)가 차지했으며, 학습비(20.6%), 품위유지비(18.4%), 교통비(15.6%), 유흥비 (7.2%), 문화생활비(7%), 통신비(6.8%) 순이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