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장관 '2011 서울연극제' 참석..감동의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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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장관 '2011 서울연극제' 참석..감동의 축사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4.22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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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극단 <은세계> 대표의 연출로 진행된 이 행사는 어느때보다 진중했고, 감동적이었다.

225개의 각 극단 깃발이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며 이렇게 말했다.

해병대 출신 '수퍼맨' 정병국 장관의 감동적인 축사가 장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소재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개최된 '2011 서울연극제'에 참석해 개막을 축하하고, 앞으로 '서울연극제'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연극제로 부상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연극계는 대환호. 연극계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의 편에 설 것을 다짐했던 정병국 장관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은 당일 필자를 통해 정병국 장관에게 전달됐다.

그동안 연극계는 음양에서 정부와 관계기관들로부터 푸대접을 받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기간 그들 마음에 하나 둘 씩 쌓인 서러움과 오기는 정부 대치론으로 치닫았고, 급기야는 직·간접적으로 정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만 해도 <서울문화재단> 쪽은 확실히 연극계에 실수를 범했다. '서울연극제' 한 달을 남겨 두고 지원금 1억 원을 삭감한 것이다. 삭감 금액이 문제가 아니다. 전달 방법에 있어 예의가 없었고, 무지했다.

2011년 4월 20일 오후 6시 30분. 드디어 '2011 서울연극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동준 극단 <은세계> 대표의 연출로 진행된 이 행사는 어느때보다 진중했고, 감동적이었다.

225개의 각 극단 깃발이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며 이렇게 말했다.  

"우린 단체다. 관객을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이름은 연극인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결국 오뚜기처럼 일어서고야 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연극인이다"

▲ '2011 서울연극제'에 참석한 극단 배우와 스태프가 무대 위에 등장,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희선
정병국 장관이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라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례적으로 그동안 공식행사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미소년같으면서도 어쩌면 바보같기도 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병국 장관이 다음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고 난 후 허광태 서울시의장,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 공간은 내가 안심하고 설 수 있는, 내가 사랑하는 분들이 계신.. 편한 곳이다"

정병국 장관은 "서울연극제가 개막 전 많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을 겨냥했다. "얼마전 '서울연극제' 준비 과정에 서울문화재단이 전달 과정에 있어 예의와 상식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질책으로 해석한다.

"서울연극제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연극제로 부상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한 정 장관은 "예술인 복지를 위해서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장관이 다음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고 난 후 허광태 서울시의장,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다사다난했던 '2011 서울연극제'가 진중한 막을 올렸다.
이들은 머쓱한 표정으로 "정병국 장관님께서 '서울연극제'를 대한민국 대표 연극제로 부상시키겠다고 말씀하셨으니 우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종로구청 김영종 구청장은 한 술 더 떠 "연극인들을 위해 연습실을 무료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개막행사 종료 후 관객 한 명은 <데일리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정병국 장관님의 파워가 이렇게 대단한 지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그분이 우리 공연계를 위해 던지신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저 역시 주변에 있는 분들이 난관에 봉착하면 그분들을 직-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상기된 낯으로 말했다.

다사다난했던 '2011 서울연극제'가 진중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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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은세계> 대표의 감동적인 무대 연출로 개막한 이번 행사가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한편, 이동준 대표가 연출한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은 연극제 기간인 5월 4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된다. 

김희정, 이선희, 조강연, 김승우, 홍하영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5월 4일 19시, 5월 5일 13시·15시, 5월 6일 16시·19시, 5월 7·8일 13시·15시 관객과 만난다.

관극시간은 총 65분이며, 관람료는 R석 3만 원/S석 2만 원 이다. (공연문의 02-747-2250)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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