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격동의 1년을 마감하고 18일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제 그는 내년 4월 치러지는 19대 총선 지역구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갖고 지난 1년 간 소회를 밝혔다. 먼저 지난해 5월 10일 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수줍게 이 자리에 서서 첫 인사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제1야당의 원내대변인으로 숨 가쁘게 달려 온 지난 1년은 제 인생에 다시 못 올 큰 영광이자, 보람이었다. 새로운 도전이자 소중한 경험이었고, 정치인으로서 제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뒤돌아봤다.
또 "지난 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충실하고, 치열했던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현대 정치사를 관통하는 격동의 1년을 제1야당 원내대변인으로 살면서 만감과 애환이 없을 수 없겠지.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험난한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고 했다. 이렇게 말하면서 이따금 눈시울을 붉히며 목이 메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무엇보다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제게 강도 높은 특훈을 시켜준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많은 도움을 준 언론인 여러분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대변인이라는 역할을 하며 우정과 애환을 나눴던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대변인들에게도 각별하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고별 인사를 마친 그는 기자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마주보며 인사를 나눴다. 몇몇 기자들은 정론관을 떠나는 그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앞길을 축복했다.
전현희 국회의원은 이제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위한 내공 쌓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출마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조윤선 의원과의 맞대결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치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치과의사이면서 변호사다. 18대 국회 그의 등장은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크로스오버 사례로 꼽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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