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대림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3일 국회를 방문해 강창일·김우남·김재윤 등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 신학용 간사를 면담했다.

도의회 의장단은 손 대표에게 제주지역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와 관련한 지역 현안을 충분히 설명하고, 주변지역발전계획 수립과 야5당 진상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민주당 차원에서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정부에 촉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의 해군기지 공사 강행으로 지금 제주에서는 강정주민들과 해군 당국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재윤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가 강행되었을 경우 도민사회의 갈등과 지역주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시적인 공사중단 조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면담에서 제주도의회 의장단의 요구에 공감를 표시하고, 공사 중단의 문제를 오는 8일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정부와 해군 당국에 대해서도 해군기지 공사의 일시 중단을 요청하기로 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