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북한의 내부사정으로 김정일만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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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의원 "북한의 내부사정으로 김정일만 방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6.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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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위층 전언... 북한 권력 내부에 은밀한 긴장 조성되고 있다?

▲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지난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북한 내부 사정으로 아들 김정은 노동당 부위원장의 동행이 불발됐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은 15일 "지난 5월 김정일의 중국 방문에 중국 정부는 김정은의 동행을 요청했으나,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에 김정일의 단독 방중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주 중국 방문 때 현지 최고위층으로부터 직접 들은 정보임을 전제로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중국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문화 적응과 반응에 예민한, 젊은 김정은이 함께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으나, 북한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일 혼자 방문을 했다"고 중국 최고위층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중국의 최고위층들은 그 이유를 '북한은 기본적으로 개혁개방 의지가 없기도 하지만, 현재 북한의 권력층 간에 미묘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등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김정은까지 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분석은 북한 권력 내부에 커다란 긴장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중국 고위층들의 분석은 우리가 대중관계나 대북관계에서 나름대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면서 "대중외교의 문제점만이 아니라, 대북관계에서의 정보력 부족도 이명박 정부가 빨리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충격적인 인육식용 사건이 실제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털어놨다. 제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에게 함경북도 온성에서 2009년 실제로 인육식용 사건이 있었다는 증언을 들었다는 것.

박 의원은 "소문으로만 듣던 북한의 인육사건은 2009년에 함경북도 온성지방에서 발생했으며, 50대 여성 2명이 30대 여성을 집으로 유인해 쌀 항아리를 보여준다는 핑계로 드럼통 안을 들여다보게 한 뒤 잡아먹다 보위대에 발각됐됐으나 두 여성은 잡혀 가면서도 '조금만 더 먹고 가겠다며 발버둥쳤다'고 증언했다"고 폭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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