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치러진 18대 총선거에서 당선된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선거홍보물에 허위학력을 기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10일 전여옥 의원의 당선에 대해 "절반의 당선"이라며 "전 의원의 당선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자료를 손에 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여옥 의원은 허위학력 기재 시도가 있었고 일본특사 수행을 했으면서 일본특사인 것처럼 인쇄해서 인쇄물을 돌렸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정 회장은 "여러가지 정황증거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법원에 제출해서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만한 증거가 2~3개 있고, 이 자료에 의하면 전여옥 의원은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렇게 되면 전여옥 의원까지 박사모가 규정하고 총력투쟁한 5적은 모두 낙선시킨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모가 주장하는 5적이란 친이계의 이재오·이방호·정종복·박형준·전여옥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전 의원의 구체적인 '허위학력'에 대해 "군부대 장병들에 보낸 부재자 투표 홍보물의 풀로 붙인 부분을 뜯어보면, 서강대 대학원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화여대 대학원(졸업)인 것처럼 허위로 인쇄된 것이 발견됐다"며 "그 증거물을 손에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특사 부분도 수행원인데 특사라로 표현했다"며 "보다 정밀한 자료를 외교통상부나 청와대 등 보다 정밀한 자료를 입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의원 쪽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박사모 정 회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 쪽은 그러면서 '전 의원이 서강대 대학원을 나왔는지 이화여대 대학원을 나왔는지 밝혀 달라'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학력까지 속여서 남을 속이려 들다니
국회의원이 뭐 저래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