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맞아 유승민, 권영세 두 후보를 1인2표제의 지지 후보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사모는 전국의 회원을 상대로 세 차례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상위에 랭크된 두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원 1804명이 참여한 1차 투표(6.16~18)에서 홍사덕·유승민 의원이 압도적인 1, 2위를 차지했으나 홍 의원의 불출마로 유승민 의원이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이어 각각 3, 5위를 차지한 홍준표, 권영세 의원을 상대로 2차 투표(6.20~21, 1402명 참여)를 실시한 결과, 권영세 의원(38%)이 홍준표 의원(32%)을 앞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이 두 후보를 대상으로 3차 투표(6.26~28, 1429명 참여)를 실시해보니, 권영세 의원이 918표(64%)를 얻어 511표(35%)를 얻는데 그친 홍준표 의원를 크게 눌렀다.
이에 따라 박사모는 유승민 후보는 당선 안정권 또는 당권 쟁취 가능 후보로 한 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한 표는 (표를 몰아) 권영세 후보를 밀기로 결정한 것.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일단 박사모는 한 번 결심한 이상 최선을 다하는 묘한 특성이 있고, 박사모의 저력은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됐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에 이어 권영세 후보 역시 무난히 당선 안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사모의 이러한 결정이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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