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김재균·김진표·노영민·조경태·조정식·김영환 등 지경위 민주당 의원들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반성장 공청회에 전경련, 상공회의소, 경총 등 3개 경제단체장이 마치 담합한 듯 출석을 거부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의지가 희박하거나 없다는 표시"라고 지적했다.
강창일 의원은 "이번 공청회는 4월부터 진행된 상생 공청회의 하나였으며, 재계 수장 개인을 공격하려는 취지가 아니었다"며 "그런데도 재계 수장들이 나서서 국회와 정치권을 '포퓰리즘'이라고 싸잡아 비난하고, 대의 민주주의 과정인 공청회를 '정략'으로 비하하면서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경태 의원은 "대기업은 혼자 컸는가 묻고 싶다"면서 "지난 수 십년 간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온갖 특혜와 성장의 단물로 하루가 다르게 몸집 불리기를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민주당 지경위원들은 또 성명을 내어 "(일부 대기업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MRO) 독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공정 하도급, 기술 및 인력탈취, 무자비한 중소기업 업종 진출 등으로 국민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햇다. 대기업이 사상 초유의 호황을 누리는 동안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는 극심한 생계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민주당은 "지식경제위원회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며 "경제단체 대표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