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 흡연율, 내림세... 적정 담뱃값은 '855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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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성인 흡연율, 내림세... 적정 담뱃값은 '8559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7.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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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습관이 바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흡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인 남성 흡연율은 39.0%로 최근 1년 새 3.6%포인트 낮아졌다. 남성 흡연율은 2009년 12월 43.1%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6월 42.6%, 2010년 12월 39.6%, 2011년 6월 39.0%로 감소 추세를 어어오고 있다.

성인 여성 흡연율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12우러 3.9%이던 것이 2011년 6월에는 1.8%로 뚝 떨어졌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남성 흡연율의 경우 30대(51.2%)가 가장 높고, 60대(20.1%)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성은 20대(3.6%)가 가장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여대생의 흡연율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담뱃값(평균 약 2500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싸다'고 답했다. 적정 담뱃값으로는 8559원 정도라고 밝혀 담뱃값 인상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흡연자의 흡연 실태를 보면,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는 '동료, 주변사람, 친구 등의 권유'가 26.7%로 가장 많았다. 특히 담배를 처음 피운 나이가 19세 이하일 경우 '멋있게 보여서'라는 모방 흡연이 31.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또 흡연자의 59.4%가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 또는 '건강에 대한 염려'가 67.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절반 이상에 금연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실패 이유로는, 84.7%가 특별한 방법 없이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했였으나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55.7%)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제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 2020)에 따라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 29.0% 달성을 목표로 흡연율 감소를 위해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특히 "2012년 개최 예정인 제5차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 당사국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FCTC 의무이행을 위해 강화된 금연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통해 이뤄졌으며 조사 기간에 주말을 2회 포함해 조사의 객관성 및 신뢰도를 높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포인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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