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 물난리는 서울시의 '무상급수(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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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번 물난리는 서울시의 '무상급수(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7.28 21: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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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에 빗대 오세훈 시장 맹비판... 선진당도 '디자인 서울' 비판

▲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신림동 도림천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상황판을 보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이번 서울 물난리와 관련해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세이돈' '무상급수' 등의 새로운 조어에 빗대 오세훈 시장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을 아시아의 베니치아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온 오세훈 시장의 무모한 꿈이 결국 재앙을 불러일으키고야 말았다"며 "오세훈 시장은 대오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인터넷상에는 오세훈 시장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 빗댄 '오세이돈'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무상급식에 올인하고 있는 오 시장의 불장난을 비꼬아서 이번 물난리가 서울시의 '무상급水' 정책이라는 비아냥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 르네상스' 같은 온갖 전시성 사업에만 펑펑 쏟아붓느라 대폭 줄어버린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 대권을 향한 정치 놀음으로 인한 오 시장의 직무 태만이 서울시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해 추석 연후에 발생한 수해 직후에 여러 전문가들은 서울시내 하수관의 구조적 문제와 물관리 시설 부족 등을 한 목소리로 지적했었다"며 "그럼에도 딱 1년 만에 똑같은 피해가 반복된 것은 '엉뚱한 데' 예산을 쓰고 '엉뚱한 짓' 하느라 직무를 태만히 한 서울시장 탓"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서울시민들의 분노는 어제 하루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서울시 신청사 건립 3000억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4200억원, 한강르네상스 5400억원,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비용 180억원... 그러나 비만 오면 물난리... 이것이 오세훈의 쌩얼'이라는 글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은 '디자인 서울'을 내걸고 큰 돈 들여 서울의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디자인 할 일이 아니다.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서울시장으로서 정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부터 새로 디자인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자유선진당도 수도 서울의 수방대책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오세훈 시장을 압박했다.

임영호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에서 "지난해 추석연휴 때 집중호우로 곤욕을 치르고도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서울을 이태리의 수상도시 베네치아처럼 디자인하느라고 바빠서 그랬냐"고 오세훈 시장을 비꼬아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정부의 인식부터 대전환해야 한다"며 "제방과 도로·교량·빌딩·상하수도 등에 대한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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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2011-07-29 10:53:13
콘크리트 서울 잘 꾸며봐야 거기서 거기지.
서울을 디자인인 하느라 이렇게 물난리 만나지 말고
오세훈시장의 마음이나 잘 디자인하시오.

벅스 2011-07-28 23:41:13
어떵게 사흘 내린 비로 수도 서울의 도시 기능이 마빈쇨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