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처음으로 야권주자 선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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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처음으로 야권주자 선두 올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8.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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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구도 지각변동 예고... 손학규 대표와 초박빙 승부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제쳤다.
ⓒ 데일리중앙
문재인 바람이 심상치 않다. 미풍에 그칠 것이라던 일각의 예상을 깨고 회오리 바람으로 대권 지각변동을 흔들 기세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경쟁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야권 주자 선두자리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8일 "8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2.2%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문재인 이사장이 전 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9.8%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9.4%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 자리를 문 이사장에게 내주고 3위로 한단계 밀려났다. 처음으로 문 이사장에게 2위 자리를 뺏긴 것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이 일부 야권후보들을 배제해서 단일화 효과로 손 대표를 앞선 적은 있으나, 전체 후보가 망라된 조사에서 문 이사장이 야권주자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위는 7.7%를 기록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차지했고, 5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4.8%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시 수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다음으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4.3%), 김문수 경기도지사(3.7%),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3.1%),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3.0%),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2.9%),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1.6%), 안상수 한나라당 전 대표(0.9%), 정운찬 전 국무총리(0.9%), 이재오 특임장관(0.8%), 김태호 한나라당 국회의원(0.7%),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0.7%) 순이었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추이.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1.8%로 전 주(32.6%)대비 0.8%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우 피해와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의 자질 논란으로 인해 지지율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8%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 주 대비 3.6%포인트 내린 32.5%, 민주당은 전 주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31.6%의 지지율을 기록해 두 정당이 초박빙의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국민주 매각 추진과 8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을 벌이며 주 초반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내렸지만 주 후반 8월 임시국회 일정이 합의돼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로 전 주(7.2%p)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이 4.4%로 3위, 국민참여당이 2.1%로 4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자유선진당(2.0%), 진보신당(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3750명(유선전화 3000명, 80%+휴대전화 750명, 20%; 일간 750명*5일)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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