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사망...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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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사망...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08.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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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한 여성이 원인미상의 폐질환으로 폐 조직이 급속도로 딱딱하게 굳어지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산모의 원인미상 폐질환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당국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하고 매일 물을 갈아주는 세심함을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병원의 호흡기내과와 알레르기내과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121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할 경우가 원인불명의 폐손상 발생 위험도가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비해 47.3배나 높게 나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가습기 살균제는 가습기내에 미생물의 번식과 물때의 발생을 방지하고자 가습기 물에 첨가해 이용하는 화학제품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측은 "예비세포 독성실험 결과 실제 일부 살균제의 경우에 폐 세포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살균제와 폐손상 간의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향후 3개월 간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입증해야한다" 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가습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가습기에 넣는 살균제인 점을 강조했으며 가습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매일 물을 갈아줄 것을 권고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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