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밀실야합 좌파 단일화쇼"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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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밀실야합 좌파 단일화쇼" 혹평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9.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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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안철수 맹비난... 민주당 "야권 승리위한 큰 진전"

▲ 한나라당은 6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오른쪽)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데 대해 야합이라며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장외 최대 우량주로 꼽히는 '안철수-박원순'의 후보 단일화 성공에 '위선' '야합' 등의 처친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단일 후보로 추대된 박원순 희망제작 상임이사가 범야권의 승리를 위해 반한나라당 공동전선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자 심기가 크게 상한 것이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며칠 간 국민을 혼란시켰던 강남좌파 안철수 파동은 결국 좌파 단일화 정치쇼로 막을 내렸다. 선거만을 위해 야합한 곽노현식 단일화가 연상된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적 소신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무작정 선거만을 위해 밀실에서 야합하는 좌파 단일화쇼는 이제 구태정치의 뻔한 선거전략이 되어 버렸다"며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 하던 안철수씨의 본색도 알고 보니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구태 야합정치인에 다름없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안철수 원장을 향해 맹공했다.

그는 "위선 좌파는 곽노현식의 선거야합으로 국민을 속이고 현혹하더니, 안철수와 박원순 역시 좌파 야합 정치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로지 선거만을 위해 이념이나 정강정책, 가치, 비전을 무시한 채 눈속임 단일화로 밀실에서 후보를 야합하는 것은 당당한 태도가 못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 상임이사의 그동안의 행보나 정체성으로 미뤄 정치적 동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원순-안철수 후보 단일화는) 야권통합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다"며 "오늘 두 분의 단일화는 반한나라당 단일대오를 형성하여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두 분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진보진영의 소중한 동지들이다. 특히 박원순 변호사는 그간 어려운 분들과 고통을 함께 해 온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지방행정에도 조예가 깊은 훌륭한 서울시장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박 상임이사를 띄웠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 박원순 변호사를 비롯한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루는데 뜻을 함께하여 서울시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상임이사는 이에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에 앞서 서울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 범야권의 선거 승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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