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하지 않겠다"... 박원순 지지
상태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하지 않겠다"... 박원순 지지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1.09.06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한명숙-문재인 긴급 회동... 한나라당 "밀실 좌파 단일화쇼" 맹비난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긴급 회동을 갖고 박원순 이사 쪽으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 데일리중앙
박원순-안철수 돌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예상대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변호사)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만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단일화에 최종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는 안철수 원장이 박 상임이사에 대한 무한한 인간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원장은 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자을 밝혔다. 이는 서울시장 춞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박원순 이사에 대한 지지선언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어떤 후보들과 맞붙어도 두배 이상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던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박원순 이사는 오는 8, 9일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야권의 동력을 얼마나 모으느냐가 이번 선거 승패의 결정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원순-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야권통합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결국 좌파 단일화 정치쇼로 막을 내렸다"고 혹평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국민을 혼란시켰던 강남좌파 안철수 파동은 결국 좌파 단일화 정치쇼로 막을 내렸다. 선거만을 위해 야합한 곽노현식 단일화가 연상된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오로지 선거만을 위해 이념이나 정강정책, 가치, 비전을 무시한 채 눈속임 단일화로 밀실에서 후보를 야합하는 것은 당당한 태도가 못된다"며 "정치판의 어지러운 이합집산을 신물나게 지켜본 국민들이 여기에 감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의 결정을 존중한다. 오늘 두 분의 단일화는 반한나라당 단일대오를 형성하여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 박원순 변호사를 비롯한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루는데 뜻을 함께하여 서울시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범야권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박원순 이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그리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들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범야권과 시민이 하나가 돼 반드시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통해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최종 합의했다.

툭히 박원순-한명숙 두 사람은 범시민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이후엔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