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혼란 가속화... 민노당은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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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혼란 가속화... 민노당은 '마이웨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0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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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권한대행, 노회찬·심상정 깊은 유감... 노·심 "통합의 길 가겠다"

▲ 지난 8월 28일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진보신당 전국위원회.
ⓒ 데일리중앙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추진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진보신당 내 통합파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등 진보신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민노당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속도전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당 대표직을 내놓은 조승수 대표와 심상정·노회찬 전 대표 등 진보신당의 핵심 세력 90여 명은 지난 8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를 제안했다. 지난 4일 열린 임시 당대회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이 좌절된 데 대한 반작용이다.

이에 대해 김은주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시도당위원장.사무처장단 연석회의에서 "일부 당원들이 9.4 당대회 결정을 부정한 행위를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특히나 현직 당직에 있는 분들의 일부가 통합연대에 동참한 것은 더군다나 심히 유감"이라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대회 결정을 준수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및 당 역량강화 사업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의 이러한 다짐이 내부 동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새진보대통합을 앞두고 진보신당이 이래저래 갈림길에 섰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9.4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민노당과의 통합안을 거부한 세력은 통합 자격이 없다며 가능한 세력만으로 진보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희 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했다.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내 통합파 등을 하나로 묶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통합정당 이름으로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신창현 부대변인은 "그동안 우리의 생각이 있었지만 진보대통합을 위해 진보신당의 모든 요구를 들어
줬다. 그러나 진보신당 일부 세력이 당대당 통합을 거부한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가 애걸복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이에 따라 이달 25일 임시 당대회를 열어 국민참여당 등과의 통합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빠른 속도로 통합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대변인은 "25일 열리는 임시 당대회에서 우리 당원들의 뜻을 물어 확인한 뒤 일사천리로 다음 일정이 소화될 것"이라며 "10.26 선거는 통합정당 이름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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