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선거 필승공식 완성 위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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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선거 필승공식 완성 위해 올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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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경선 등 세가지 원칙 제시... 손학규 대표에겐 '미안'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민주당 예비후보.
ⓒ 데일리중앙
천정배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9일 "선거의 필승공식을 완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서울시선관위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와 경선 규칙(룰)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천 후보는 "지난 보름, 저는 세 가지 목표에 매진했다"며 ▲민주개혁진보세력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맏형인 민주당이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하며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과정은 과거 그 어떤 경선보다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세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희망의 정치를 책임져야 하는 정치인으로서,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뜻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원동지 여러분께 본뜻은 아니었지만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심위가 마련한 '당원 현장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경선 방식에 대해 "당원 직접투표 50%가 반영된 것은 전당원투표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당원주권시대의 첫 발을 뗀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천 후보는 "민주당은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맏형이고, 민심을 저버리고 민생을 망치고 역사를 거스르는 한나라당에 맞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할 책임을 가진 정당"이라며 "민주개혁진보세력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국민들이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후보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그 어떤 경선보다 민주적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선거의 필승공식'"이라고 역설했다.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의 뼈아픈 패배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는 말이다. 당시 민주당은 경선없이 강금실, 한명숙 후보를 내세워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와 맞붙었지만 모두 패배했다.

천 후보는 "민주당이 공정하고 민주적이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더 강한 후보를 내야 본선에서 야권통합 후보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 시간 이후 그 길을 위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이유와 정책비전을 밝혔다.

그는 미노베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도쿄도지사 선거가 끝나고 한 말로 운을 뗀 뒤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해 사회개혁과 민생정치를 국가비전으로 제시해 온 중견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나섰다"고 출마 사유를 말했다.

서울시 비전으로는 '사람수도, 인권서울, 살림도시'를 제시했다. 이는 '민생행정, 개혁정책'을 구호로 표현한 것으로 토건중심 시정에서 사람중심 시정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는 천 후보의 의지로 풀이된다.

천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역, 용산역, 강남터미널 등에서 한가위 연휴를 맞은 귀성객들을 찾아 민심을 듣는 것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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