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직 사퇴...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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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직 사퇴...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8.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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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수도' '인권수도' 기치로 출사표... '한강르네상스 사업' 전면 백지화 공약

▲ 천정배 민주당 국회의원(가운데)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수도'와 '인권수도'을 기치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천정배 의원실)
ⓒ 데일리중앙
"'인권 수도' '복지 수도'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국회의원(안산 상록을·4선)이 28일 '인권수도' '복지수도'를 기치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기득권이라도 모두 내려놓고, 백의종군하여 이번 서울시장 선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이 승리하는 길의 맨 앞에 서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천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유선호·유원일 국회의원이 함께했으며 2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천 의원은 8월 임시국회를 끝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내년 4월 19대 총선에서 지역구(안산) 출마도 접겠다고 했다. 또한 당개혁 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뒤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그만두는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서울시의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정치가 시민에게 무엇이어야 하는지 자명하게 보여준 역사적 쾌거였으며, 복지세력이 반복지세력에게 가한 거룩한 채찍과도 같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민투표에서 75%의 서울시민이 보여준 투표불참, 저는 이것을 복지를 향해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짓'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투표는 우리사회의 기득권세력, 좀 더 정확하게 말해 탐욕세력과 상식을 가진 국민 사이에 벌인 치열한 '복지전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26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복지'와 '인권'을 거듭 강조하며 '복지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동하는 정의'가 그를 규정할 만큼 천 의원은 정의와 인권을 강조해온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그는 "오래도록 인권활동을 해온 저는, 밥 먹는 아이 밥 못 먹는 아이 사이를 좁히고, 가난과 부유를 떠나  노인들이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를 존중받고, 누구나 존엄성을 최대한 누리면서 살 수 있는 길을 고심해 왔다"며 "지역과 사회 내의 격차를 좁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를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서울광장을 인권광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곳에 오면 세계인 누구나 고도로 인권을 존중 받는 광장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세훈 전 시장이 벌여놓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르네상스'운운하는 '둥둥 떠다니는 세금'을 다 거둬들여 서울시민 여러분 지갑에 넣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6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자신을 길러준 안산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역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포함한 절차적 민주주의의 핵심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그러므로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빛나는 나날들이었다"고 되새겼다.

천 의원은 마지막으로 16년 의정생활과 법무부 장관을 통한 국정 경험을 언급한 뒤 "이런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서울을 '인권수도' '복지수도'로 만들고, 서울을 바꿔 대한민국을 바꿔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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