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젊은 서울' 기치 서울시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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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젊은 서울' 기치 서울시장 출사표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15 2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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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시민과 함께 좋은 서울 만들겠다"... 민주당 후보 경선 4파전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착한 시민과 함께 좋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야권 단일후보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박영선 국회의원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젊은 서울' '엄마 서울' '사람중심 서울'을 기치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민주당 후보 경선은 천정배-추미애-박영선-신계륜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오는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이달 말 또는 새달 초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와 통합 타이틀 매치에 나서게 된다. 내부 경선 결과에 따라 최고의 빅매치가 예고되면서 흥행 대박이 기대된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거부할 수 없는 순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왔다고 느꼈기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천만 시민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기꺼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불출마 입장이었던 박 의원의 전격 출마 선언은 당 지도부와 486 정치인 모임 '진보생동'의 설득과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출마가 '손학규-박지원 작품'이라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486 정치인 7, 8명이 끈질긴 설득 작업을 벌여 박 의원의 결심을 이끌어냈다고 우상호 전 의원이 전했다.

이 때문인지 박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당내 손학규계, 정동영계, 정세균계, 김근태계 등 계파를 초월한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 수십명이 몰려들어 흡사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박 의원은 노자의 '상선약수'(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말)를 언급하며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임해서 국민을 받드는 것이 최고의 정치요, 최고의 행정이요, 최고의 서울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그리는 서울시장 상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젊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 젊은이들과 학부모들이 그토록 바라는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서울시립대 등록금부터 반값으로 내리고 세계를 향한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엄마 서울' '사람중심 서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모두가 행복한 서울, 그것이 복지서울이다. 젊은 서울, 엄마 서울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제가 오늘 미약하지만 용기를 내어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민의 용기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대권 잠룡' 추미애 의원은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의회에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네 분의 후보는 모두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경륜이 높은 민주당의 '보물'과 같은 분들"이라며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은 '민주당 경선이 성공해야 서울시장 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좋은 후보 선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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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2011-09-16 02:28:55
민주당 경선 흥행몰이 때문이갑지? 아무래도 박영선이 끼어야 흥행이 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