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등 7개 지역은 분양실적 '전무'... 조배숙, 특단 대책 촉구
조배숙 민주당 국회의원은 16일 혁신도시별 산학클러스터용 부지 분양 실적이 극히 저조해 혁신도시 건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혁신도시별 산학클러스용 부지 배정 현황 자료'를 보면,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전체 부지 376만1000㎡ 대비 분양 실적은 46만7000㎡로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만 100% 분양되었을 뿐, 대구 9.2%, 울산 8.9%로 극히 낮은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북을 포함한 그밖의 지역은 전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배숙 의원은 "공공기관의 원활한 지방이전 및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산학연클러스터 조성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나서 부지 매입 상황 등을 점검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혁신도시 지자체별 지원 예산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지자체별 지원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전남이 909억8000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보이고 있고, 부산이 330억1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 울산, 광주·전남,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5년 평균 지원액인 613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정부가 혁신도시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하기로 한만큼 균형적인 예산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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