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빨간불'... 부지 분양율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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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빨간불'... 부지 분양율 12.4%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1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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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등 7개 지역은 분양실적 '전무'... 조배숙, 특단 대책 촉구

▲ 조배숙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혁신도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지역의 성장 거점지역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인 혁신도시가 부지 분양 실적 저조로 좌초 위기에 처한 것.

조배숙 민주당 국회의원은 16일 혁신도시별 산학클러스터용 부지 분양 실적이 극히 저조해 혁신도시 건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혁신도시별 산학클러스용 부지 배정 현황 자료'를 보면,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전체 부지 376만1000㎡ 대비 분양 실적은 46만7000㎡로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만 100% 분양되었을 뿐, 대구 9.2%, 울산 8.9%로 극히 낮은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북을 포함한 그밖의 지역은 전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배숙 의원은 "공공기관의 원활한 지방이전 및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산학연클러스터 조성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나서 부지 매입 상황 등을 점검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혁신도시 지자체별 지원 예산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지자체별 지원 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전남이 909억8000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보이고 있고, 부산이 330억1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 울산, 광주·전남,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5년 평균 지원액인 613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정부가 혁신도시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하기로 한만큼 균형적인 예산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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