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깃발을 든 박원순 변호사와 보수의 깃발을 나부끼며 선거판에 등장한 이석연 변호사는 2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효창동 백범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무상급식 등 복지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 르네상스' 등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핵심 사업에 대한 입장과 정책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릴 때는 가난한 아이나 부유한 아이나 아무런 구분없이 자랄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천정배·박영선·신계륜 등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외곽에서 뛰고 있는 박 변호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SBS>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야권 단일화 방식과 복지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여권에서는 이석연 변호사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보수 계열 단체 지도자들이 마련한 시민후보 추대식에 참석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위헌소송을 이끌었다는 점을 적극 부각
시켜 보수층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나 참여정부가 옮길려고 했던 서울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이력을 통해 보수층의 표 결집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숨고르기를 해온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도 22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여야의 전면 대결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김주미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