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평취수장 이원화사업, 4대강사업 따른 추가단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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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취수장 이원화사업, 4대강사업 따른 추가단수 때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9.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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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의원 "구미지역 단수는 4대강 과잉준설이 이유"... 수공, 전면 부인

▲ 수자원공사는 과잉설비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추가 단수를 막기 위해 500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 취수장 바로 맞은편에 해평취수장 이원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료=수자원공사)
ⓒ 데일리중앙
이찬열 민주당 국회의원(수원 장안)은 21일 올해 초 두 차례나 구미지역의 단수 사태 원인을 제공했던 해평취수장 관로 파열은 4대강 공사의 하나로 벌어진 과도한 준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단수사고의 위험요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500여 억원의 재원을 들여 해평취수장 이원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평취수장 쪽(강동쪽) 정수시설을 신설(1만 5000㎥/일)하는 1차 사업은 끝내고, 2차 사업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단수가 일어난 지역에 대해서는 준설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미지역 단수사고는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으며, 2차 단수 때는 100년 빈도의 강우로 유수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찬열 의원은 "그러나 해평취수장 관로가 지나는 지역의 상류와 하류에서 대규모 준설이 이루어져 강폭은 넓어지고, 강바닥은 더욱 깊어졌다. 그런데 해평취수장 하수관로가 지나는 곳은 습지 보호 등을 이유로 강바닥을 준설하지 않았고, 강폭도 넓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비가 조금만 와도 준설을 하지 않은 지역은 물살이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침식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런데도 수공은 근거도 없는 100년 만의 폭우를 들먹이며 거짓 해명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수공은 이미 일일 사용량인 27만㎡의 두 배 가까운 46만 4,000㎡를 취수할 수 있는 취수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강 맞은편에 취수장을 짓고 있다.

사업목적에 대해 수공은 하천횡단관로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잠재적 위험요소가 무엇인지는 말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횡단관로 설치 이후 단 한 번도 사고가 나지 않았던 구미취수장이 갑자기 올해 두 차례나 단수 사고가 났으며, 왜 지속적으로 잠재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지 수공은 속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미 지역 단수사태를 부인하는 것은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며 "수자원공사 역시 5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들여 과잉설비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원화사업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4대강사업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2일 열리는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강도 높게 지적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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