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수류탄 박힌 여성, 수술 후 기적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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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수류탄 박힌 여성, 수술 후 기적적 생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1.09.2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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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지 않은 수류탄이 얼굴에 박힌 멕시코 여성이 수술을 받아 무사히 치료했다.

폭발위험이 있는 수류탄을 제거하기 위해 자원해 수술에 임한 용감한 의료진에 대한 찬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의 거리에서 해산물을 팔던 세 아이의 엄마 칼라 플로레스 씨는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무언가 얼굴에 부딪히는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플로레스 씨는 얼굴이 불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피가 흐르는 것을 본 후 의식을 잃었다.

쿨리아칸 종합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그는 돌이 얼굴에 박힌 것 정도로 여겼다. 의료진이 엑스레이와 단층 촬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얼굴에 박힌 것은 놀랍게도 터지지 않은 수류탄이었다.

누군가 유탄발사기로 수류탄을 발사해 플로레스의 얼굴에 터지지 않은 상태로 박힌 것이었다. 수류탄이 폭발할 경우 플로레스 씨의 반경 10m이내의 사람들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그는 격리 수용됐다.

시간이 흘러 플로레스 씨의 목숨이 위태롭게 돼지 이 병원의 원장은 자원자를 모집했다. 2명의 마취의사와 간호사 등 용감한 의료진 4명이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멕시코군의 폭약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야외에 수술장비를 설치, 수술을 시작했다. 4시간여만에 턱뼈사이에 박혀있던 수류탄을 무사히 꺼내는데 성공했다.

사고로 플로레스 씨는 치아의 절반 가량을 잃고 거대한 흉터가 생겼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수류탄을 발사한 사람을 찾고 있으나 아직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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